한국적인 여백의 미가 있는 웹툰, "도자기" by 호연 :: 2007/09/04 22:40
최근에 보고 있는 웹툰 중에서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웹툰이 바로 이 도자기입니다.
고대 인문학부 고고미술사학과 (헥헥.. --a) 에 재학중인 '호연'님이 연재하시는 작품이고, 전문 작가는 아니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취미로 만화를 그리시다가 인연이 닿아서 연재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실력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연재가 되구 있구요. 현재 71화까지 연재가 되어 있습니다.
호연님의 전공이 고고미술사학과인데다가 제목도 '도자기'이니 소재는 당연히 고고학 사료인 고려 청자, 조선 백자등 입니다. 이 만화의 매력을 일일이 꼽자면 너무 많겠습니다만 그중에서 가장 큰 매력을 뽑자면, 제 자신에게는 너무나 고리타분하게만 보이는 도자기를 가지고 펼쳐내는 따뜻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극찬을 하고 싶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평소 박물관에 가서 무심코 지나치는 수많은 도자기에 대해서 호연님은 그 것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풀어 냅니다. 또한 이 이야기들이 너무나 참신하고 독창적이고,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감수성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또한 그림에서 느껴지는 여백의 미도 매력적입니다. 선으로 그어 놓은 컷 구분이 없이, 여백으로 표현되는 각각의 컷들이 마치 하얀 조선 백자를 보는 듯하게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매 화마다 달라지는 그림의 분위기에서도 작가님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시는 지 알 수 있구요. 그리고 만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물화, 곤충화된 주변 캐릭터들도 매력 만점입니다.. (70화의 바퀴 선배 압권이었습니다 ^^ )
뭐..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겠습니까?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당장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한 두편만 보셔도 제 의견에 동감하실 겁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70화가 다 좋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53화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구요. 55화의 술 이야기, 6화의 복원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언넝 가서 보세요 ^^
참고로 여기는 도자기의 팬카페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