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의 해명 중에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 :: 2009/03/01 20:32

넵. 저도 물었습니다. 파닥파닥~

만약 무슨 일인지 모르시면, 네이뇬 가셔서 '신해철'이라고만 치시면 대충 파악이 되실 겁니다.

길고 길었던 해명 글을 읽고 나서, "아마도 이 글은 밟히겠구나.." 했는데, 역시나 대충의 분위기는 그런 것 같더군요. 뭐.. 각자가 내리는 판단이고 느끼는 감정이니까 전부 존중받아야 합니다만, 분위기에 휩쓸려 놓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서 좀 적어보고 싶네요. 대략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자신을 멋대로 재단하고 그걸 가지고 자신을 비판하는 것에 대한 반박입니다. 이번 해명글은 아마도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도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모두에게 주는 시사점도 이 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구요. 아쉽게도 지금은 다들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 말을 먹히지가 않는 상황인 것 같네요.

그리고 둘째는 신해철씨의 교육관은 엘리트교육이라는 겁니다. 사실 이거 굉장히 무서운 단어라 쉽게 입밖으로 내지 못하는 단어인데, 앞서 말했듯이 분위기에 다들 휩쓸려 이 단어를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 같더군요. 간단히 말해서 모든 사람에게 동등한 교육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무.. 무섭죠? 사실 지금의 논란은 이거 한마디로 그냥 the end인데 계속 논란이 되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마지막으로 공교육의 역활을 사회 적응 및 교양 교육으로 한계짓고 있습니다. 이는 둘째 내용과 연관되는 내용입니다. 엘리트 교육을 주장하니까, 일반적인 공교육의 역할은 당연히 축소되겠죠. 뭐, 신해철씨가 든 예를 좀 과장하면 이런 상황이지 않을까 싶네요. 전체 중학교 졸업생의 30%는 공고, 30%는 상고, 20%는 기타 전문 기술 고등학교에 가서 기술을 배운 후 사회진출(취직)을 하고 단 20%의 학생만이 인문계 고등학교(라고 칭하고 지금의 외고 내지 과고 혹은 민족사 고등학교 같은 곳)를 가서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

음... 신해철씨가 가진 교육관에 동의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현시점에서 논의할 것이 아니고, 논란의 대상인 광고를 찍었다는 점만을 봤을 때는 솔직히 뭐라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공교육의 상황은 신해철씨의 저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비판받을 만 할 테구요. 단순히 비판하는 모습만 보고 우리가 설레발을 친 격이 아닐까 싶네요.

p.s. 저런 무서운 말을 대놓고 질러대는 걸 보면 역시 마왕...... 흠좀무

2009/03/01 20:32 2009/03/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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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risx | 2009/03/02 04: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뭐 신해철이 병역 비리라던지, 탈세라던지, 등등 무슨 죄를 저지른 건 아니니까
    "신해철이 뭘 잘못했다" 고 깐다기보단,
    [오우 신해철 완전 실망이야. ] 가 더 맞는 말이 될 듯.

    • sylphion | 2009/03/02 19:50 | PERMALINK | EDIT/DEL

      나도 물론 "오우 실망이야"는 동감...

  • chrisx | 2009/03/02 05: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본인의 교육관이 뭐 어찌 됐던 간에-신해철은 자기를 '멋대로 재단'했다고 생각하는 모냥이지만서도-
    미디어에 비친 그의 발언들을 조합해보면,
    사람들이 학원광고모델 신해철에 경악하는 이유가 충분히 납득이 가지 않나요.

    • sylphion | 2009/03/02 19:52 | PERMALINK | EDIT/DEL

      "미디어에 비친 그의 발언들을 조합해보면"이 바로 신해철 본인이 느끼기에 멋대로 재단했다고 생각하는 원인인 것 같음. 물론 나도 경악했고, 경악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납득이 감.

  • chrisx | 2009/03/02 05: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교육 파탄과 입시지옥에 대한 그의 일관된 '과격한' 의견 피력이
    "사교육이 뭘 어쩄다고. 누가 사교육 하지 말쟀나?"로 이어지는 건 너무 naive한 거 아닌지. ㅎㅎ
    악순환의 고리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인상을 받았음.
    (형이 최대한의 선의로 해석한 "신해철은 엘리트교육을 주장한다"가 맞다면,
    평소 그런 식으로 말하고 다니는 게 좀 웃기는 일이란 거죠)

    • sylphion | 2009/03/02 20:03 | PERMALINK | EDIT/DEL

      물론 naive하지. 악순환의 고리라는 것도 그다지 이해 못하고 있는 것이 맞음. 그리고 내가 해석한게 아니고 본문에 자신이 엘리트교육을 주장한다고 직접 써있어. 그리고 뭐 엘리트 교육의 입장에서도 우리 공교육은 좀 병신이지. 이건 뭐 가능성도, 할맘도 없는 얘들 붙잡고 밤샘시키고 있으니 어쩌자는 건지... 풀어보면 긴 이야기인데, 애초에 평등하게 "모두" 대학에 보내자! 라는 발상부터 틀렸던 거지.

    • sylphion | 2009/03/02 20:06 | PERMALINK | EDIT/DEL

      뭐 굳이 말하자면, 독재정권에 대항할때는 모두가 하나였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하나가 아닌 진보(좌)와 개혁(우)세력으로 갈린다는 이야기정도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 chrisx | 2009/03/02 05: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실망한 1인
    (차라리 돈이 궁했어요. 가 더 낫지 않았나 싶기도...
    본인은 모욕이라고 생각하는 모냥이지만, '마왕'에게 있어서 '나 실은 바보'와 '입에 풀칠'중 어느 쪽이 더 모욕일지.)

    • sylphion | 2009/03/02 20:08 | PERMALINK | EDIT/DEL

      결론은 신해철은 naive하고 악순환의 고리도 이해 못하고 있는 엘리트 주의자이다. 인데... 이건 흥분할 거리가 아니잖아. 속된말로 "아... 우리가 잘못알고 있었구나. 쟤 알고 보니 그런 애였구나." 이러고 넘어가면 되는데, "너 왜 그런 애인거야!!"라고 따지는게 좀 거시기 하다는 거지.

    • chrisx | 2009/03/02 22:12 | PERMALINK | EDIT/DEL

      ㅎㅎㅎ
      기대치라는 게 있잖아요,
      특히 신해철이라면 어디 가서 뻘짓은 안할 거라 생각했던 사람들이라면.
      (사실 유재석이 학원광고를 찍는다 한들 누가 뭐라곘어요.)
      그런 '기대'조차 "왜 니 멋대로 날 재단하나"고 한다면
      대중을 상대로 밥을 먹는 사람답지 않은 처사겠지요.

    • chrisx | 2009/03/02 22:15 | PERMALINK | EDIT/DEL

      곰곰 생각해봐도 평소 신해철의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일반적인 사고방식이라면 학원광고 따위를 찍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요. ㅎㅎ
      하긴, 그게 신해철의 평범하지 않은 점인 건가. -ㅠ-

    • chrisx | 2009/03/02 22:15 | PERMALINK | EDIT/DEL

      여튼, 이 한 방으로 앞으로 신해철이 어디 나와서 무슨 소릴 하던
      크게 관심을 갖지 않게 될 듯 합니다.

      @아듀, 마왕. ㅠ_ㅜ

  • chrisx | 2009/03/02 05: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나저나, 허용되는 댓글의 길이가 너무 짧삼!!! ㅎㅎㅎ
    떡밥이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본의 아니게 도배질을... 용서하셈 ;-)

    • sylphion | 2009/03/02 20:04 | PERMALINK | EDIT/DEL

      아하하하... 댓글 길이 제한은... 음.. 좀 거시기한 사정이 있다보니.. ^^;;
      길어지면 트랙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임.. 그리고 도배는 언제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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