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황금거위의 배를 가르면 무엇이 나올까요? :: 2007/03/09 15:52

이 상황을 어찌 하면 좋을까요?

무슨 상황이냐구요? 혹시나 현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6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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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sports 협회가 주도하여 무리하게 프로리그 위주로 개편에 돌입 (주5일 프로리그 강행등)
2. 협회에서 내년부터 방송하려면 중계권을 돈 주고 사가라고 방송국(온겜넷,MBCgame)에 통보, 물론 경기운영과 경기장은 방송국에서 알아서 하고.. -_-a
3,. 만약 돈주고 중계권을 안사가면 각 방송사 개인리그에 선수출전을 안시키겠다고 공갈협박
4. 방송국에서 거부하자, 생판 알 수 없는 곳에 중계권 팔고 다른 방송사를 통해서 독자적으로 경기를 치룰 것이라고 함
5. 방송국에서 태도를 바꾸고 협상을 하려하나 협회쪽에서 방송의 저작권을 요구해서 협상 결렬
6. 온게임넷 스타리그, MBCgame MSL 예선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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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무리하게 요약해서 오류가 많습니다. 관련된 좋은 글은 디씨나 www.pgr21.com쪽 게시판에 가시면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자고로 꽃에는 나비가 모이고 쓰레기에는 파리가 모이고 돈에는 사람이 꼬인다지만, 이제 좀 돈좀 된다 싶으니까, 대기업들이 치고 들어와서는 협회를 등에 업고 황금거위의 배를 가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혹은 방송사가 다 차려논 밥상을 대기업과 협회가 다 처먹으려 한다던가하는 현 상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된 상황을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현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정말 어떻게하지요?

이러다 정말 황금거위의 배를 가르게 되면 뭐가 나올가요?

잘 된 밥상 상다리 부러지면 나 몰라라 발빼면 그만인 대기업과 e-sports업계가 망해도 밥벌이에 지장없는 협회 사이에서

지금껏 열의와 사랑으로 지켜온 팬들과 당장 밥숟갈 놓기 일보 직전인 방송사와 프로게이머들만 죽어나게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전체 상황에 대한 저의 입장을 잘 대변하는 글하나를 죄송하지만 전체 발췌하겠습니다. pgr21.com의 pgr게시판의 skzl님의 글입니다.

  skzl
  방송사를 지지하는 이유
개인적으로 나는 온게임넷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네가 원조라는 강한 의식이 촌스러워보이기 때문이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가장 오래된 리그이긴 하지만 그래봤자 1~2년. (투니버스까지 치면 3~4년) 그들이 '선점'했다는 것 뿐이지, 누구나 '와!'하고 인정할 정도로 오랜 역사라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게다라 게임의 수준 자체도 MSL보다 압도적으로 낫다고 말하기 힘들다. 따라서 전용준 캐스터나 엄재경 해설위원의 과도한 '원조주장'은 내용없는 아우성이 될 수 밖에 없다. 전통과 권위는 '과도한 자기주장'에서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내용'과 '품격'에서 만들어지는 거다. 언젠가 맨유의 라이언 긱스가 라이벌인 리버풀에게 "리버풀의 위대한 정신을 보여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맨유가 정말 대단한 클럽이라는 생각을 했다. 온게임넷은 그런면에서 '품격'이 없다.

그럼에도 나는 온게임넷이 누구보다 스타리그에 강한 애정을 가진 이들이라는 걸 알고 있다. 스타 뒷담화에서 엄재경 해설위원이 선수 한명한명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이 사람 만큼 스타를 (스타리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때가 많다. 내가 엄재경 해설위원에게 가진 감정과는 별개로, 엄재경해설이 스타(리그)에 가진 애정을 대단히 높게 생각한다. 스타리그를 지금까지 키워온 그들의 수고를 인정한다. 그것은 틀림없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다. 만약 협회와 방송사의 권력싸움이 '이권'만을 위한 것이었다면, 나는 누구 편도 들지 않고 팔짱끼고 사태를 관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한쪽에는 애정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애정이 없다. 협회의 가장 큰 과실은, 지금까지 sylent님이 줄곧 주장해왔듯, 개인리그의 보이콧이다. 스타판을 뿌리부터 흔들어놓고서라도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키겠다는 이 폭력적인 권한 행사에 우리는 어떤 '신뢰'를 줄 수 있을까.

나 역시 이곳 스타판을 자본에서 완전히 독립된 '순수한 열정'만 있는 곳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 사는 곳에는 어디라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법이다. 우리는 좋으나 싫으나 양대 방송사와 7년을 함께 보냈다. 그 시간은 존중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협회의 행동은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을 넘었다. 협회가 주장하듯 스타리그의 개편이 이 곳의 장미빛 미래를 실현가능하게 하는 곳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당신들에게 스타판의 미래를 맡기고 싶지 않다. 나는 협회를 신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이 판이 '돈'이 되지 않는 다는 걸 알았을 때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스타리그와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나의 애정을, 당신들의 '계산기' 위에서 농락 당하고 싶지 않다.

협회는 먼저 팬들에게 신뢰를 쌓으라. 당신들의 애정을 증명하라. 그리고 사람과 집단에 대한 최소한의 매너를 잊지말라. 나는 우리의 기업들이 조금 더 품위있게 놀았으면 좋겠다.



2007/03/09 15:52 2007/03/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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