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G.I.Joe : The Rise of Cobra, 2009) ★★★ :: 2009/08/11 02:57


이 영화의 제목 "지.아이.조"는 다음과 같이 바꿔 읽어야겠다. "민.폐.조!" 이건 코브라가 악당인지 지아이조가 악당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민폐다. 공공기물 파손은 기본에 개인 재산 손괴도 장난아니다. 악을 막는 다는 명분아래 이건 뭐 "다 비켜!!"로구나. 어디 조금이라도 조심하는 구석이 없으니.. 쯧쯧..

즉 이 영화, 액션 하나는 화끈하다! 보기 전부터 주변에서 하도 재미없다는 겁을 줘서 별 기대를 안했건만, 괜한 걱정이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잠시도 관객을 쉬게 놔두지 않고 아주 지속적으로 때려 부수는 액숀을 보여준다. 관객이 지루할 틈이 없다. 변신자2처럼 도중에 늘어지지도 않는다. 스토리? 그딴거 할 시간없는 거다. 기냥 닥치고 부수는 거다. 덕분에 영화의 서사, 스토리 텔링따위 아주 최소한만으로 유지된다. (주1) 하지만, 헐리웃 블록버스터 팝콘 영화의 묘미는 심도있는 스토리가 아니라는 거 우리 모두 다 안다. 우리, 아마츄어 아니다. 버릴 건 버리고 챙길건 챙기면 된다. 뭐 CG가 약간 허접했던 건 아쉽긴 하다.

이외에도 보면 소소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들이 있다. 나름 리얼하게 구현된 탑승물들, 그리고 특수 아이템들 (극중에 나온 투명망토와 강화복은 일본에서 이미 시작품이 나온 것들이라 나름 신경쓴 것으로 보이고..) 이병헌씨 어린 시절 장면에서 우리말이 나오자. "영어로 해"라고 다그치는 사부님 장면도 재미있었고. 이외에 몇몇 패러디 요소들도 또한 재미을 주었다. (아무래도 "발사!!"는 Firefox 패러디인듯...) 무엇보다도 어릴 때 부잣집 친구들이 가지고 노는 지아이조를 보면서 손가락만 빨던 추억이 있던 본인으로서는 "You now call me COMMANDER!"하는 대사에서 쪼~금 느껴지더라. ㅋㅋ.

그리고 아는 분들은 알지만 애니메이션판 지.아이.조가 가졌던 무척 특이한 점으로 절대로 사람이 죽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는 거였다. 모든 주역들은 물론, 하다 못해 저기 구석의 엑스트라들도 비행기가 떨어지던 탱크가 폭발하던 전부 그 직전에 탈출한다. 그래서 암시적으로도 사람이 죽는 장면은 절대 나오지 않았다. 나름 세심했던 배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잔인한 - 예전과 비교해서 - 영화를 보니 새삼 감회가 새롭더라.

결론적으로 한국인중에 가장 대박으로 헐리웃 데뷰한 이병헌씨를 차지하더라도 영화는 충분히 볼만했다. 이 정도면 각종 할인을 통해서 공짜로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돈 아깝지는 않았을 거다.



주1. 그래서 귀가 어둡거나 눈설미가 좋지 않은 관객분들은 순식간에 지나는 내용전개와 영화 후반부의 복선을 잡아내지 못해서, 몇몇 장면을 이해 못할 수도 있겠더라. 생각해보니 영화 보러 가기 전에 왜 그리 스토리가 엉망이라고 했는 지 좀 이해간다. 못 잡아 냈으면 엉망일 수 밖에... 내가 보기에는 나름 신경써서 여기 저기 떡밥을 잘 던져 놨다. 그것만 잘 잡아 냈다면.. 스토리자체에 문제 없어 보인다.
예를 들어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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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02:57 2009/08/1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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