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Pifan에 다녀 와서.. :: 2009/08/11 17:34

복사골

PIFAN 본부인 복사골. 어찌 부스커녕, 현수막 하나 없나?

90년대까지 영화제는 영화팬에게 일종의 해방구였다. 검열을 이유로 혹은 시장 논리로 인해 수입되지 않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화들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래서 부산 그리고 부천 영화제에 영화팬들은 열광했고, 이런 영화제는 일종의 축제로 여겨졌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발전된 인터넷 기술 덕분에 클릭 몇번 만으로 세상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예전에는 "지금 보지 못하면 평생 못 본다"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영화를 보았지만, 이제는 다른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페러다임의 변화는 편리성과 접근성이 향상되었지만, 오히려 영화를 열심히 안보게 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았다. 나중에라도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 라는 여유가 오히려 영화를 자주 안보게 만든다.

올해 Pifan에 가보고선 이런 아이러니가 영화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고 느껴진다. 한마디로 예전같은 활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매진된 영화를 보기 위해 새벽같이 나와서 당일 현장판매표를 구하기 위해 방황하던 좀비들과 일반 관객들의 주말러쉬속에서도 굳굳이 자신은 영화을 보러 여행왔음을 온몸으로 보여주던 영화팬들, 심야영화 상영관을 빽빽이 메우고 열광하던 그 사람들은 다 어딜 갔을까?

사실 이런 느낌은 지극히 개인적이 것이고 기실 이유가 저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요새 경기가 안좋기도 하고, 최근 몇년간 프로그램이 수준이 떨어진 것이 이유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매해 빠짐없이 어언 10년 넘게 부천을 다녀오면서 이제는 확실하게 예전보다 온도가 식은 것에 대한 아쉬움과 과거에 대한 동경은 지울 수가 없다.

복사골 매표소

복사골 매표소

복사골 관객 카페

복사골 관객 카페

영화 스틸 및 기념품

영화 스틸 및 기념품


역대 영화제 티셔츠

역대 영화제 티셔츠

영화제 기념품

영화제 기념품

영화제 기념품

영화제 기념품


길거리 포스터

그나마 참신 길거리 포스터

길거리 포스터

보고 싶었는데 못 본 Cold Soul. 개봉하려나


시청 내부시청 내부시청 내부

2009/08/11 17:34 2009/08/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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