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툰을 읽고나서... :: 2007/06/29 04:11

팝툰이 몬고 하니...?  바로 씨네21에서 의욕적으로 출간한 만화잡지입니다. 격주간지이구요 1일, 15일 발매입니다. 씨네21이라는 출판계의 메이저께서 다른 것도 아닌 만화 사업에 뛰어 든다고 해서 꽤 주목을 받았었지요. 저도 계속 보려고 노력은 했었는데, 의외로 지하철 가판대나 서점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이제야 봤습니다. 제 본 것은 8, 9호 였습니다.

잡지의 첫 인상은 씨네 21의 만화잡지판이라고 할 수 있듯이 얄팍하며 총천연색 올칼라! 게다가 저렴한 가격 (2000원)을 내세우고 있더군요. 작가들은 대부분이 기존의 출판만화을 하던 분들이 아닌 웹툰 출신의 작가분들이 많구요. 아마도 출판 만화쪽으로 데뷔하려는 많은 작가들이 매회 새로 만화를 내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에 ㅇㅅㅇㄷ님께서도 거론한 적이 있습니다만, 출판만화와 웹툰의 갭은 꽤나 큽니다. '어차피 보이는 건 그림인데 뭐가 다르냐?' 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웹툰은 컷분배라는 것이 없이 쭉!~ 아래로 스크롤 해가면서 읽습니다만, 출판만화는 한페이지에 컷들을 분산 배치 시켜야 합니다. 이 컷들의 사이즈를 이 넘은 크게 하고 저 넘은 작게해서 한 페이지에 어떻게 분배를 할 건지 결정하는 이 컷 분배에 따라서 읽는 느낌이 차이가 큽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웹툰은 주로 내용이 일회성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치고 빠지는 형식이죠. 대표적으로 '트라우마'라던가 '츄리닝'같은 작품처럼 말입니다. 즉, 긴 호흡의 이야기가 없습니다. 이렇듯 같은 만화지만 웹툰과 출판만화는 형식 다르고 지금까지는 내용도 어느정도 달라 왔습니다.

제 생각에 바로 이 두가지 점에서 팝툰은 오류가 있다고 봅니다. 즉, 쉽게 말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_-a 전체적으로 출판만화라는 형식과 내용에 작가들이 잘 적응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august25님의 파밍걸야사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라고나 할까요? 구뎅피하실 때는 정말 재밌었는데, 그 센스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몇몇 작가들은 잘해나가는 분들도 계십니다. 예를 들어 이경석님의 전원교향곡과 마인드 C님의 D.O.G.는 아주 좋습니다. 특히 이번 D.O.G.에서 담당 기자분을 사진합성 한것은 오우!! 아주 크리에이티브하고 뷰티풀하며 원더풀하고 판타스틱했습니다!!~~ (솔직히 9호는 이거 본 걸로 만족입니다.. )  근데 딱 이 두 작품을 제외하면 볼게 없습니다. 완전히 안습입니다. ㅠㅠ

솔직히 요새처럼 공짜 만화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이런 식으로 한 두 작품 보려고 2000원 쓰는 사람은 몇 없을 겁니다. 정말로 그 만화가 좋으면 후에 단행본을 사고 말지요. 즉, 2000원짜리 잡지에서 '아.. 재미없네. 돈 아까워.'라는 생각을 하게 하면 그 잡지는 그 순간 끝! The end! 終! 인 겁니다.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기구독하다가 폐간되서 수도 없이 돈 뜯겨본 사람으로서 팝툰이 잘되고 더불어 우리나라 만화계가 잘되기를 바랍니다만 아마도 한동안은 팝툰을 살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_-;

팝툰... 제발 화이팅 좀 하죠? 네?


2007/06/29 04:11 2007/06/29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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