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2006) ★★★ :: 2007/09/04 23:59


원제를 그대로 직역하자면 미움받는, 의역을 하자면, 천덕꾸러기(?)내지 미운오리새끼(?) 마츠코의 일생입니다만 어쩌다가 혐오스런이란 수식어가 붙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느낌이 다른데 말이죠.. -_-;

전체 이야기는 마츠코라는 아가씨가 어쩌다 저쩌다 하는 사정으로 몰락해 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원작 소설은 '직선의 사각(直線の死角)'의 야마다 무네키 작가가 2003년에 발표해 25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동명 소설입니다. 원작은 좀 무거운 분위기라고 합니다만, 사실 스토리가 큰 비중을 차지 한다기 보다는 불량 공주 모모코를 감독한 나카시마 데츠야 감독님의 놀라운 연출 테크닉이 빛을 발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내내 감독님이 보여주는 연출의 힘은 굉장합니다. 요란하면서도 유치하고 그러면서도 화려한.... 일명 화면빨은 아주 굉장합니다. 적절한 유머도 섞여 있구요. 뭐랄까.. 굉장히 포장도 잘되어있고 조리도 잘된 음식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재료가 부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전편인 불량 공주 모모코에 비해서 오히려 내용이 없고 코믹한 면도 떨어진 반면에 외견적인 껍데기만 화려하게 치장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은 이 영화를 통해서 뭘 말하고 싶은 걸까요? 아마도 단순한 코믹 영화를 만들고 싶으셨던 거라면 원작을 잘 못 택한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거운 내용을 밝고 명랑하게 그릴 수는 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지셔야 합니다. 물론 이를 기존의 가치관을 넘어서는 '파격'이라는 단어로 포장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마지막으로 그래도 나름대로 생각하기에 수작인지라 원래는 별 네개는 주려고 했는데, 마지막 5분 동안의 오바질 때문에 별하나 빼서 세개 밖에 못 주겠습니다. -_-+ 영화를 좋게 보신 분들은 아마도 이 마지막 시퀀스가 마츠코의 일생을 음악과 노래로 갈무리한다고 느끼실 지 몰라도, 저는 마치 이창동 감독님의 오아시스의 마지막 시퀀스를 보는 듯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작자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자신의 작품에 자기가 심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객관적인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타인의 말을 듣지 못하게 됩니다.


덧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미망인은 초음란!!]
         이 아줌마 쵝오!!~ >_<)=b

2007/09/04 23:59 2007/09/0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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