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PIFAN 22일 산타를 보내드립니다, 하이네켄 유괴사건 :: 2012/07/22 22:59

다수의 스포일러 포함. 하지만 이 영화들 극장에 걸릴 일 없으니 안심하세요.

산타를 보내드립니다 (Rare Exports: A Christmas Tale, 2010) ★★★☆☆
전형적인 가족 판타지 드라마. 이 영화의 강점은 다름 아닌 산타전설의 본고장이자 실제로도 산타를 가지고 장사를 해먹는 산타마을의 소유자인 핀란드 영화라는 점이겠다. 자기네들이 실제 산타는 괴물이었다 하는 데 다른 데서 뭐라 하겠어?
신기한건 이제 고작 10살도 안되어 보이는 애기한테 장총을 주고 (게다가 장전까지 되어 있고) 괴물 잡으로 헬기에 매달려 가는 걸 그냥 바라보는 아버지 + 어른들의 모습과 교육 선진국인 핀란드사이의 아이러니에서 왠지 모르고 실소가 나오게 한다. 하지만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이니까

하이네켄 유괴사건 (The Heineken Kidnapping, 2011) ★★☆☆☆
코미디인줄 알았는데 코미디가 아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할 때 눈치챘어야 하는 건데, 알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더라. 뭐랄까 주제가 딱 정해져 있지를 않아서 뭔가 하려는 말은 있는 데 잘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하나로 통일되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전반부는 납치법 중심으로 납치, 감금의 이야기, 후반부는 납치당했다 구출된 하이네켄 사장의 복수극 관점으로 진행되면서 더욱 하고자하는 이야기의 주제가 희미해져버린 것 같다. 그렇다고 실화를 충실하게 전달하는 르포형식도 아닌 것 같고, 아마 이슈가 된 사건을 영화화하면서 뭔가 하려고 했으나 실패!!! 한 것은 아닐까?
전반부보다는 오히려 후반부의 좀 더 흥미로운 점이 많았는 데. 우리 식으로 말하면 이건희 회장이 자기한테 해꼬지한 사람을 자신의 모든 권력을 동원해서, 그 사람을 거의 죽기 일보 직전에 상황까지 몰고 간건데, 그게 아무리 납치법이었다고 하더라도 결코 웃으면서 볼 수 없는 이야기였다. 오늘은 납치법을 잡기 위해 사용된 돈의 권력이지만 내일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내일 모레에는 나한테도 향할 수 있는 칼끝이니까.

2012/07/22 22:59 2012/07/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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