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잠이 안오는 밤이다 :: 2010/05/31 04:52

이번 선거가 어렵고, 그리고 힘든 길이 되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인색하던 내 주머니에서 선거 때라고 이렇게 거금의 후원금을 내보기도 처음이었던 것은 아마도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심상정 후보는 이런 기대와 지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려 버렸다.

이 마당에 내가 이미 부재자 투표를 해버렸다는 사실은 차라리 위안이 되는 건 왜일까.. 만약에 다시 내 손에 투표용지가 주어진다면 정말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 그런 것인지...

블로그 닫고 싶어 지는 날 by Lucifel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글을 읽어 봤는데, 이 글이 그나마 현재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심상정 후보의 사퇴에 대한 입장을 잘 대변해 주는 글인 것 같다.

요약하자면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왜 유시민은 안되냐는 주변에서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지난주에 친한 형과 이야기하면서 나의 언어 표현 능력의 부족으로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 사람이 아니기에'라고 얼버무렸는데, 저 글에서 좀 더 정확히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둘째는 이번 후보사퇴가 내부의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혼자만의 독단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또한 나도 글쓴이의 주장에 동감한다.

즉, 발췌하자면 아래 부분이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한미FTA를 체결하고,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지금의 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진보신당 당원의 의식이지, '심상정님, 노회찬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것이 진보하는 사람의 자세는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심상정이 사퇴했다고 유시민이라는 정치인의 성향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닐게다. 유시민이 되든 김문수가 되든 경기도의 도정은 있는 자들 위주로 꾸려질 것이고, 절대다수의 돈없고 힘없는 인민은 소외될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결국 심상정의 사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도 유시민에 투표하는 것 만큼은 해서는 안될 거라고 본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7번에 투표해서 무효표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김문수를 당선시키는데 일조하여 심상정의 야합을 규탄할 것인가 하는 정도일까.

어찌 되었건 이제 선거는 바로 코앞으로 다가 왔다. 남은 다른 후보들이 제발 이 일로 인해 나쁜 영향 받는 일없이 끝까지 무사히 일정을 완주하길 바란다.

2010/05/31 04:52 2010/05/3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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